다산 정약용의 발칙한 상상14

국가 개조의 6대 과제- II. 서울과 전국 지방 제도의 개혁4

II-1. 서울과 수도권의 재정비4

면조후시(面朝後市) 시조일부 (市朝一夫) 2

앞서 살펴본 대로 『주례』 동관고공기(冬官考工記)의 장인(匠人) 편에는 면조후시(面朝後市) 시조일부(市朝一夫)의 궁궐 건축의 원칙이 제시되어 있다. 즉 면조라는 것은 궁궐의 앞쪽에 백관(百官)이 근무하는 공서(公署)들을 배치한다는 것이다. 후시라는 것은 온갖 물화(物貨)를 취급하는 가게들은 궁궐 후문 밖 뒤쪽에 배치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후시(시전 구역)도 6조 거리와 마찬가지로 면적을 1부(夫) 크기로 한다. (1부는 방 3리로서, 369m×3=1,107m=1.107km, 1.107×1.107≒ 2.225km²이다)

시전 거리[後市]의 구성

시전 거리는 다음과 같이 구성한다.

왕궁의 북문이 있는 첫째 구역의 좌우 건너편에 목기전+죽기전+도기전을 둔다.

둘째 구역의 좌우 건너편에 재목전+유기전+재목전을 둔다.

셋째 구역의 좌우 건너편에 마상전(馬上廛)+동상전(東牀廛)+채과전(菜果廛)을 둔다.

넷째 구역의 좌우 건너편에 생어전(生魚廛)+건어전(乾魚廛)+속미전(粟米廛)을 둔다.

다섯째 구역의 우측에 약포+책포+지화전(紙貨廛), 좌측에 약포+책포+화폐전(華幣廛)을

둔다.

여섯째 구역의 우측에 마포전+주백전(朱帛廛), 좌측에 저포전(苧布廛)+면포전(棉布廛)

을 둔다.

일곱째 구역의 우측에 금수전(錦繡廛)+직금서(職金署), 좌측에 능단전(綾緞廛)+사광시

(司礦寺)를 둔다.

여덟째 구역의 우측에 직염국(織染局)+전환서(典圜署)+전함사(典艦司), 좌측에 장역서 (掌域署)+천형시(川衡寺)+택우시(澤虞寺)를 둔다.

아홉째 구역의 우측에 전궤사(典軌司)+전도사(典堵司)+이용감(利用監), 좌측에 임형시

(林衡寺)+산우시(山虞寺)+선공감(繕工監)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