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내식으로 다산읽기3 | |||
작성자 | 오두범(吳斗凡) [2024-12-23 10:33:2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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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범의 내 식으로 다산(茶山) 읽기3- 다산의 학문과 사상1 다산의 경학1 다산의 학문과 사상은 본원유학(本源儒學)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사상적으로 반계 유형원과 성호 이익을 통해 내려온 경세치용(經世致用)적 실학 사상을 계승하고, 여기에 북학파의 이용후생(利用厚生) 사상을 수용하여 실학을 집대성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정약용은 군자가 학문하는 목적은 수기치인(修己治人)에 있다고 보았다. 이에 따라 그의 학문 체계는 수기지학(修己之學)과 치인지학(治人之學)으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여기서 수기지학은 경서(經書)를 공부하는 것 즉 경학(經學)을 말하고 치인지학은 ‘천하국가를 다스리는 것’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것 즉 경세학(經世學)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다산의 학문 체계는 크게 (1) 경학 체계와 (2) 경세학 체계로 나눌 수 있겠다. 그의 경학이나 경세학의 특징은 그것들이 강력한 실학 정신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이다. 일표이서(一表二書)에 담겨 서술되어 있는 경세사상 자체가 실학적임은 두말할 것도 없거니와 경세학의 기반이 되는 경학에 있어서 까지도 실사구시 즉 프래그마티즘의 관점을 적용하였던 것이다. 여기서는 먼저 실학주의적 관점에서 접근된 그의 특징적인 경학 체계를 살펴 보면 다음과 같다. 다산의 경학 다산은 그의 사상적 터전을 선진(先秦) 수사학(洙泗學: 공자와 맹자의 학문)에 두고 경전 연구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다산의 경전 연구 즉 경학의 체계는 다음과 같다.
원래 공자와 맹자의 선진 유학은 정밀한 이론적인 체계라기보다 생활 속의 실천 윤리를 말한 것이었다. 즉 공자는 인정(仁政)과 덕치를 말했고, 맹자는 왕도정치와 민본사상을 말했다. 공자 사상의 원류는 또 흔히 요(堯)·순(舜)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하(夏), 은(殷: 商), 주(周) 3대의 선왕들이 실례로 보여주고 말했던 바의 가르침이었다. 공·맹의 사상은 유교의 기본 경전인 육경사서(六經四書)에 담기게 되었다.
유학은 시대에 따라 선진 유학에서 한당(漢唐)의 훈고(訓古) 유학, 송명(宋明)의 성리학, 청(淸)의 고증학 등으로 발전해 왔다. 한당의 훈고 유학이나 송명의 성리학에서의 경전 연구는 공맹에 의하여 저술된 육경사서에 주석(註釋)을 붙이는 것이었다. 한당 훈고 유학 주석의 대표적인 것이 후한 시대 조기(趙岐)에 의한 것이며 송명 성리학 주석의 대표적인 것이 송나라 때 주희(朱熹)에 의한 것이다.
다산의 시대에 와서 문제가 되는 것은 주자에 의한 성리학적 주석이다. 주자는 성(性), 인(仁), 도(道), 덕(德), 명(命) 등 대부분의 유교의 중심적 주제들을 이(理)라는 관념론적 개념으로 해석한다. 조선 시대를 지배하던 유교 사상은 성리학이다. 송나라의 주자로부터 시작된 성리학은 조선의 이퇴계(李退溪)에 이르러 그 꽃을 피우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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